(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실적 개선세를 보이는 흥국화재가 배타적사용권 획득에 주력하면서 차별화를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2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플래티넘 건강 리셋 월렛 보험'에서 3대(암·뇌·심) 질병 비급여 치료를 통합 한도로 묶어 보장을 유연화한 것에 대해 손해보험협회에 재심의를 요청했다.
3대 질병 비급여 치료의 꼬리 의존성을 반영한 기간통산 통합으로 표현을 명확히 해 다시 신청한 것이다.
앞서 손보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해당 상품의 ▲보장금액 한도 리셋 구조 ▲잔여 가격 결정 방식(Residual Pricing) 기법에 각각 6개월, 9개월의 배타적사용권을 부여했다.
함께 신청한 위험률 산출에 도입한 '코퓰러(Copula)' 기법과 3대 질병 비급여 치료 통합 급부방식은 제외됐다.
흥국화재는 코퓰러 기법의 경우 심의 결과를 받아들였지만, 3대 질병 비급여 치료는 단순한 담보의 합산이 아니라 새로운 통계 기법을 통해 기간 누적 개념을 적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상관성이 큰 중증질환 사이 위험을 공유하도록 통합 한도를 구축했으며 3대 질병 비급여 치료의 실제 치료 패턴 반영을 위해 20년 동안 금액 한도를 누적 사용하는 구조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흥국화재는 업계 최초로 치매환자 실종 사고 발생 시 치매환자의 보호자에게 발생하는 경제적 피해를 보장하는 신규 담보에 대해 배타적사용권을 신청했다. 실종신고 접수가 된 경우 최초 1회에 한하여 20만원을 지급한다.
흥국화재가 상품 차별화를 통한 영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실적 개선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흥국화재는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보다 51.4% 증가한 1천32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보험영업수익은 1조3천481억원으로 5.5%, 투자영업수익은 4천583억원으로 15.4% 늘었다.
재무 건전성도 탄탄한 수준이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흥국화재의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216.7%로 작년 말보다 17.1%포인트(p) 올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들어 흥국화재가 공격적으로 배타적사용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며 "상품 판매 독점권 확보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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