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권용욱 기자 = 모건스탠리는 미국의 경제와 시장이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24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모건탠리는 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 지표는 점진적으로 약화하는 환경을 가리키지만, 미국 증시 S&P 500은 4월 저점 이후 연초 대비 긍정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실제 지난 몇 달간 미국 고용은 의미 있게 둔화하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목표치인 2%를 여전히 웃돌고 있다. 반대로 S&P 500을 비롯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는 연초 대비 각각 10% 내외로 뛰어올랐다.

모건스탠리는 이렇게 경제와 시장이 다른 길을 가는 이유는 특정 정책의 변화가 시장의 서로 다른 부문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동시에 그 부문들이 S&P 500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서로 다르다고 평가했다.

은행은 "예를 들어 관세는 특정 산업의 수익에 명백한 역풍이 되지만, 이 집단들의 전체 시가총액 비중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서 "관세와 이민 같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는 부문은 S&P500 시가총액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쪽에 집중됐고, 세금과 규제 완화 같은 정책의 긍정적인 요인은 지수 수준의 성과를 견인하는 더 넓은 집단에 분산되어 있다"고 진단했다.

모건스탠리는 "거시경제 지표의 큰 그림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더욱 악화한 경제 환경을 시사하지만, 경기 침체는 없을 것"이라며 "이런 환경에서 주식 전반은 계속해서 초과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동시에 "정책 변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의 대부분은 소비재 관련 주식에 집중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순풍에 힘입은 산업재와 반도체는 견고함을 유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ywkw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2시간 더 빠른 07시 42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