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한국조선해양 이어 SNT그룹 3개사 EB 투자 성과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크레딧앤솔루션(ICS)이 최근 교환사채(EB) 투자에서 연일 성과를 올리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투자금을 성공적으로 회수한 데 이어 지난달 투자를 집행한 SNT그룹 계열사의 주가도 탄력을 받고 있어서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CS는 지난달 14일 SNT그룹 계열사들이 발행하는 교환사채에 총 2천억원을 투자했다.
SNT홀딩스[036530]가 SNT에너지[100840] 보통주와 자기주식을 기초로 발행한 교환사채 900억원, SNT다이내믹스[003570]가 자기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발행한 교환사채 1천100억원이다.
SNT그룹은 방산·에너지·차량부품 분야에 특화한 중견기업이다.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ICS로부터 유치한 투자금을 활용해 SNT그룹 계열사들은 생산 설비를 확장했다.
ICS의 투자 소식이 공시된 5월 23일 이후 이들 기업의 주가는 가파르게 올랐다. 전날까지 SNT다이내믹스의 주가는 59% 올랐고, SNT홀딩스와 SNT에너지도 각각 32%, 12% 상승했다. 세 회사 모두 ICS의 투자 이후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에 ICS는 교환사채 일부를 주식으로 교환해 차익을 실현했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수요 확대와 친환경 전환 흐름 속에서 IMM의 자금력·네트워크가 더해질 경우 SNT그룹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ICS는 3월 인수한 3천억원 규모의 HD한국조선해양[009540] 교환사채 투자로도 쏠쏠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매입 단가 대비 수익률은 25.7%에 달했다.
이러한 ICS의 투자 방식은 파이프(PIPE·Private Investment in Public Equity)로 불린다. 상장사 지분에 제3자 배정 같은 사모 방식으로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로 ICS는 HD한국조선해양과 SNT그룹에 투자하기 위해 세운 특수목적법인(SPC)에 '파이프솔루션'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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