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규선 기자 = 국내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코스피는 조선 업종의 급등에 힘입어 소폭 상승했지만, 코스닥은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희비가 엇갈리며 제자리걸음을 했다.
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7.80포인트(0.25%) 오른 3,187.16에 마감했다.
시장은 엔비디아 실적 발표와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지표를 앞두고 짙은 관망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조선주로 쏠렸다. HD현대그룹의 조선 부문 계열사 합병 추진 소식이 전해지며 미국 군함 시장 진출 기대감이 증폭됐고 캐나다 잠수함 수주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업종 전체가 급등했다.
HD현대중공업은 11.32% 상승했으며, 합병 대상으로 거론된 HD현대미포는 14.59%나 치솟았다. 이외에도 삼성중공업(6.80%), HD한국조선해양(6.48%) 등 대형 조선주가 일제히 급등하며 지수 하단을 방어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0.01%) 오른 801.72로 사실상 변동 없이 장을 마쳤다.
지수 내에서는 업종별 희비가 갈렸다. 비만 치료제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삼천당제약, 펩트론 등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인벤티지랩과 고바이오랩은 각각 상한가를 기록하며 제약·바이오 업종의 강세를 주도했다.
다만 시가총액 대장주인 알테오젠은 4% 넘게 하락했다. 여기에 로보티즈(-8.52%) 등 로봇 관련주와 일부 2차전지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바이오주의 상승분을 대부분 상쇄했다.
한국은행 금리 결정을 앞두고 달러-원 환율은 전일보다 0.50원 오른 1,396.30원에 마감했다.

kslee2@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