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국제경제부 = 28일 아시아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NAS:NVDA) 실적에 대한 평가에 혼조세를 나타냈다.
엔비디아는 최근 분기에 467억 달러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주요 데이터센터 매출이 감소하면서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가 하락했다.
시장에선 인공지능(AI) 지출 버블이 붕괴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장기 성장 전망이 대체로 유지됐다.
◇일본 = 일본 증시는 워렌 버핏의 추가 투자 소식에 상승폭을 키운 후 마무리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 화면(6411)에 따르면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08.52포인트(0.73%) 상승한 42,828.79에, 토픽스 지수는 20.04포인트(0.65%) 상승한 3,089.78에 장을 마감했다.
닛케이 지수는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주요 일본 무역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는 소식에 추가 상승했다.
닛케이 지수는 전일 대비 하락 출발했으나 개장 초 반등했으며 오후 들어 42,826.08까지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버크셔는 미쓰비시 상사의 주식을 추가 매입해 현재 의결권 비율이 1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일본 주식에 대한 중장기 보유 의지가 확인된 것으로 이후 미쓰비시 상사 이외 다양한 종목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한편 이날 나카가와 준코 일본은행(BOJ) 정책심의위원은 야마구치현에서 열리는 금융·경제 콘퍼런스에서 통화정책 관련, "현재 실질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경제활동과 물가에 대한 전망이 실현될 경우 일본은행은 그에 따라 정책금리를 지속적으로 인상하고 통화완화 정도를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임금 상승 압력과 높은 임금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이런 가격 상승이 가계 심리와 기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일본 채권 시장에선 입찰 부진으로 2년물 금리가 상승했다.
이날 일본 재무성이 실시한 2년물 국채 입찰 수요는 부진했다. 입찰 경쟁률은 2.84배로 2009년 9월 이후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BOJ가 연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에 향후 채권 가격 하락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입찰을 자제한 영향이다.
장 마감 무렵 일본 국채 10년물 금리는 0.13bp 내린 1.6252%, 2년물 금리는 0.67bp 상승한 0.8693%에 거래됐다.
초장기물인 30년물 금리는 1.03bp 내린 3.2202%를 가리켰다.
장 마감 무렵 달러-엔 환율은 전장보다 0.11% 내린 147.240엔을 기록했다.
◇중국 = 중국 증시는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강세를 나타내 장 막판 상승세로 마감했다.
연합인포맥스의 세계주가지수 화면(화면번호 6511번)에 따르면 상하이종합지수는 43.25포인트(1.14%) 상승한 3,843.60에, 선전종합지수는 37.04포인트(1.55%) 오른 2,431.32에 장을 마쳤다.
상하이 지수는 활발한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진 가운데 반도체 관련주 급등에 힘입어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상하이 지수는 오후 들어 3,761.58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빠르게 낙폭을 좁혔으며 장 마감 무렵 3,845.09까지 올랐다.
특히 SMIC(SHS:688981) 주가는 16%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캠브리콘 테크놀로지스(SHS:688256)도 15% 이상 상승해 구이저우 마오타이를 제치고 A주 시장의 새로운 왕좌에 올랐다.
또한 중국 개인 투자자들도 증시 랠리에 동참하며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섰다.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개인 투자자들이 국가 지원과 잠재적 외국인 자금 유입이 뒷받침될 것으로 기대하며 추가 수익을 노리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컴퓨터 하드웨어 관련주(CPU·PCB)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천푸통신·창페이광섬유 등 다수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위안화는 절상 고시됐다.
인민은행(PBOC)은 이날 오전 달러-위안 거래 기준환율을 0.0045위안(0.06%) 내려간 7.1063위안에 고시했다.
이날 PBOC는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RP)을 4천161억 위안 규모로 매입했다.
◇홍콩 = 홍콩 증시는 음식 배달 및 전기차(EV) 부문의 가격 경쟁과 엔비디아의 부정적인 전망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202.94포인트(0.81%) 내린 24,998.82에, 항셍H 지수는 103.33포인트(1.15%) 하락한 8,916.93에 마감했다.
◇대만 = 대만 증시는 기술주 약세에 1%대 하락했다.
연합인포맥스 세계주가지수(화면번호 6511)에 따르면 이날 대만 가권 지수는 전장 대비 283.45포인트(1.16%) 내린 24,236.45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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