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시스템 개편 예고…"의정 활동 평가해 공천에 반영"



박수치는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인천=연합뉴스) 박동주 기자 =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장동혁 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결의문을 발표한 뒤 박수치고 있다. 2025.8.29 pdj6635@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입법 독주에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을 검토하던 국민의힘이 다음 달 1일 예정된 정기국회 개원식에는 참여하기로 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2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항공교육원에서 열린 의원 연찬회에서 "많은 의원이 의견을 주셨는데 개원식에 불참하는 건 아니라는 의견이 많았다"며 "개원식 참석을 전제로 하되 그날의 복장이나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해선 별도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8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자당 추천 국가인권위원 선출안이 민주당 의원들의 반대로 부결되자 정기국회 일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개원식 당일 한복을 입자는 우원식 국회의장의 제안에 대해선 "저나 민주당 원내대표나 그 부분에 대해선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이미 전했다"며 "의장과 부의장 등 3명의 의장단 대표가 한복을 입으면 대한민국의 한복이 얼마나 품위있는 옷인지 세계 만방에 드러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연찬회는 정기국회를 앞두고 대응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 지도부는 '싸워서 이기는'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공천 시스템 개편도 예고했다.

송 원내대표는 공천 시스템 개편과 관련해 "의원 활동을 평가하고 다음 선거 때 공천 자료로 활용되는 시스템이 구축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어 그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의원들의 당 활동과 의정활동을 어떻게 체계적으로 점수화해서 평가에 반영할 수 있을지 원내 행정국을 중심으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대표는 "잘 싸우고 선거에서 이기는 정당으로 만드는 것이 혁신의 시작"이라며 "여러 의원이 말씀하신 대로 반드시 잘 싸우는 분들, 열심히 싸운 분들만 공천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없는 길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우리가 제대로 싸우려면 늘 있던 길, 편한 길로 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만드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안을 제시하고 이슈를 끌고 가는 민생정당을 만들어 내겠다"며 "정치는 역풍을 순풍으로 만드는 과정이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과정이며, 우리의 길에는 기회만 남아있다. 반드시 이 기회를 승리의 기회로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dyon@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12시 3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