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분오열'·'시한부 조직'에 임원 인사 의미 없어져
정상적 조직 운영 어려워…내부 혼란 1년 가까이 계속될 듯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첫 금융당국 수장 인선이 마무리됐지만, 정부가 금융감독체계 개편을 강행하면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고위급 인사도 오리무중이다.
재정경제부, 메이저카지노사이트감독위원회, 금감원, 메이저카지노사이트소비자보호원으로 조직이 '사분오열'돼 누가 남을지, 누가 떠날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진영을 꾸리기도 애매해졌기 때문이다.
15일 메이저카지노사이트권에 따르면 이찬진 금감원장은 올 연말까지 임원 인사를 잠정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당국 고위관계자는 "정부 조직개편으로 정상적인 인사를 단행하기 어려워졌다"면서 "모든 임원들이 내부 혼란 수습에 최우선으로 매달리고 있어 추가 혼란을 부추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례를 보면 금감원은 수장이 교체되면 임원들이 재신임을 묻는 차원에서 일괄 사표를 제출해왔다. 이복현 전 원장은 취임 두 달 만에 세대교체 차원의 임원 인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최흥식·윤석헌·정은보 전 원장도 취임 한 달여 만에 임원 전원을 물갈이하는 등의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이 원장도 업무 파악이 되는 대로 임원 교체를 통한 분위기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점쳐져 왔다. 더욱이 전임 원장의 색깔이 많이 묻어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인사폭을 더 키울 수 있다는 관측도 있었지만, 이달 초 정부 조직개편 발표 이후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분위기다.
정부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분리하고 메이저카지노사이트위의 메이저카지노사이트정책 부문은 재경부로 이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남은 메이저카지노사이트위의 기능은 메이저카지노사이트감독위원회로 이름을 바꾸고, 그 아래에 메이저카지노사이트감독원과 메이저카지노사이트소비자보호원을 공공기관으로 둔다.
금감원 직원들은 상복 차림으로 아침마다 공공기관 지정·메이저카지노사이트소비자원 분리 등 조직개편안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으며, 사상 첫 총파업까지 검토하는 등 대응 수준을 높이고 있다.
이 원장이 직원들의 우려에 공감한다며 조직 세부 운영방안 설계에 직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했지만, 내부분위기는 더욱 격양되는 모습이다.
금감원은 지난 7월 함용일 자본시장부문 부원장과 지난달 김범준 보험부문 부원장보 퇴임으로 두 자리가 공석이다.
4명의 부원장 중 일부와 공석 부원장보 자리를 채우는 등 최소한의 인사를 단행하려해도 연쇄 승진 인사가 불가피해 쉽게 건드리기 힘들다.
정부가 내년 1월2일 새로운 메이저카지노사이트당국 체제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일부 임원들은 '5개월짜리' 시한부 임원이 될 수 있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당국 조직개편의 큰 얼개만 그려졌을 뿐 어떤 기능을 어디로 이관할지, 권한은 어떻게 나눌지, 임원 분배 역시 하나도 정해진 게 없기 때문이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위 고위급 이동 여부에 따라 수석부원장 정도 교체가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하지만, 메이저카지노사이트위 상황도 여유롭지 않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위는 일부 기능이 재경부로 넘어가면서 제2차관 자리가 메이저카지노사이트위 출신이 임명될 가능성도 있다. 또 권대영 부위원장 승진으로 사무처장(1급) 자리가 공석이지만, 내년에 사실상 해체되는 조직의 1급을 임명하는 게 의미가 있는지도 봐야 한다.
사무처장 인사가 없을 경우 상임위원이나 메이저카지노사이트정책국장 등 주요 보직 인사도 자연스레 멈춰 서게 된다.
조직개편이 개혁의 성격을 띠고 있는 만큼 자리가 축소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메이저카지노사이트당국 관계자는 "금감원 설치법에 임원의 수를 명시해야 하는 만큼 현 구조에서 임원 인사를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당면한 현안에다 조직 혼란을 잠재우는 게 급선무라 신경 쓸 겨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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