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골드만삭스 출신의 CNBC 방송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에도 미국 주식시장 흐름은 바뀐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크레이머는 17일(현지시간) FOMC 이후 진행한 방송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좀 더 비둘기파적 발언을 했을 수도 있겠지만, 중요한 큰 흐름이 뒤집힌 것은 없다"고 말했다.
간밤 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금리를 25bp 인하한 뒤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만 0.57% 상승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0.1%, 0.33% 하락했다.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빅컷이 없다고 선을 그은 점이 투자자들을 실망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크레이머는 시장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더 큰 폭의 금리 인하를 기대했거나 대규모 금리 인하를 하지 않는다면 현재 주식시장 주가가 고평가돼있다고 평가하는 시각 때문에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러나 "미 증시의 장기적인 상승세가 멈춘 것이 아니고, 모두가 25bp 인하를 예상하고 있었다"며 "연준 회의 이후 나타난 엇갈린 시장 반응 덕분에 오히려 매수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기술주와 인공지능(AI) 관련주, 은행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꼽았다. 반면 금리에 민감한 경기순환주, 특히 주택 관련 종목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한편, 크레이머는 시장의 실망에도 파월 의장의 신중한 태도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호평했다.
그는 "연준은 물가 상승 압력과 악화하는 고용시장을 동시에 감당해야 하는 진퇴양난의 상황에 빠졌다"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신중한 성격으로, 연준 의장으로서는 매우 바람직한 태도"라고 말했다.
그는 "관세 영향은 아무도 알 수 없지만, 분명 부정적일 것이기 때문에 파월이 섣불리 움직이려 하지 않는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자극적인 무엇인가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파월 의장은 꾸준히 나아가는 선택을 했고, 이것이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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