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17%)보다 2배 확대 전망
SK하이닉스 62%로 1위…美 마이크론은 21%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삼성전자의 내년 글로벌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점유율이 30%를 넘길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2분기(17%)보다 2배 이상 점유율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제품은 연말 출시 예정인 6세대 HBM4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2분기에 글로벌 HBM 시장에서 점유율 17%(출하량)를 기록해 3위에 올랐다고 24일 밝혔다.
1위는 62%를 점유한 SK하이닉스[000660]였고, 2위는 미국 마이크론(21%)이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합치면 전 세계 HBM 10개 중 8개를 한국 기업이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는 올해 말 HBM4 출시가 본격화하면 한국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이 추격하고 있으나 아직 발열 등 기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 크게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삼성전자의 활약에 주목했다.
아직은 시장 점유율이 저조하지만, 최근 엔비디아향 HBM3E 12단 공급이 가시화하고 있는 데다, 내년 HBM4 수출을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가 가능해질 거란 점 때문이다.
이에 내년에는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이 3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정구 카운터포인트 책임연구원은 "중국은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를 중심으로 HBM3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나 동작 속도와 발열 등 기술적 문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해 당초 올해로 예상됐던 출하는 내년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화웨이의 자체 HBM 역시 일반적인 HBM 제품 대비 속도가 절반 이하에 불과한 초기 단계 제품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어 "장기적으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HBM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이지만 지정학적 이점을 지닌 마이크론과 중국의 물량 공세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기술 지배력 확보는 물론, 시장 규모 확대에 발맞춘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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