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다자회의 4건·양자 면담 9건 소화

美 USTR 대표와 상호 호혜적 결과 도출 의지 '재확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말레이시아에 방문 중인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 등 예정돼 있던 다자회의 참석 외에도 틈날 때마다 주요국과 양자 면담을 병행한 결과다. 이 자리에서는 관세 협상 후속 협의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논의 등에 집중했다.

25일 산업부에 따르면, 여 본부장은 24일부터 이날까지 양일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한-아세안 경제장관회의'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장관회의 등에 참석해 한국 정부의 아세안 중심 신남방정책을 소개했다.

여 본부장은 "한국의 새 정부는 아세안을 중심에 두고 신남방정책을 확대·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디지털과 공급망, 기후변화라는 세 가지 핵심 분야를 중심으로 한-아세안 협력을 미래 지향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2007년 발효된 '한-아세안 FTA'를 디지털, 공급망, 탄소 감축 중심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특히 새로운 디지털 규범 마련을 통해 한-아세안 디지털 무역 규모가 최소 22억 달러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FTA 업그레이드를 한국과 아세안을 잇는 '디지털 고속도로' 구축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둘째날 아침에 열린 RCEP 장관회의에서는 발효 4년 차를 맞은 RCEP가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과 인구, 교역량의 약 30%를 포괄하는 '세계 최대 FTA'라고 언급했다.

여 본부장은 "최근 온라인카지노 불법 벳무브환경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글로벌 다자온라인카지노 불법 벳무브체제의 안정적 버팀목으로서 RCEP의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 향후 RCEP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세 가지 차원에서 제시했다.

우선 조속한 신규 가입 절차를 개시해 외연을 확대하고, 디지털, 청정경제 등 신온라인카지노 불법 벳무브 규범을 적극 도입해 내연을 강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재까지 홍콩과 스리랑카, 칠레, 방글라데시 등이 가입을 신청한 상태다.

나아가 역내 기업들의 RCEP 활용도 제고를 위해 서비스 양허 네거티브 전환, 관세양허표 HS 전환 등 이행 과제를 조속히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여 본부장은 일정 중간중간 미국을 비롯해 EU와 일본,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아세안 사무국 등 9개국과 양자 회담도 했다.

가장 주목받은 만남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의 회동이다.

두 사람은 한-미 관세 협상 후속 협의 관련 의견을 교환하고, 상호 호혜적 방향으로 접점을 모색하기 위한 논의를 집중적으로 이어 나가기로 했다.

다만 면담 시간이 짧아 의미있는 성과에 도달하진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온라인카지노 불법 벳무브·경제 안보 담당 집행위원과 만나서는 탄소 국경조정제도와 역외 보조금 제도 조사 등 관련 우리 기업 수출 애로사항을 전달하고 개선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요청했다.

무토 요지(Muto Yoji) 일본 경제산업성 대신과는 풀 어사이드(약식) 회의를 통해서 만났다. 이들은 한일 간 다양한 분야의 전략적 이해가 일치하는 만큼 향후 무역과 투자 확대 방안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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