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인포맥스) 윤정원 기자 = 8월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에 대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끈질기지만, 올해 남은 기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를 막아설 정도는 아닌 것으로 평가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가격지수가 8월 기준 전월비 0.2% 상승했다. 전년 동기로는 2.9%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지난 7월 근원 PCE 가격지수도 전월비 0.2%, 전년비 2.9% 상승한 바 있다.
식품과 에너지를 포함한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8월에 전월 대비 0.3%, 전년 대비 2.7% 올랐다. 전월비 0.2% 상승, 전년비 2.5% 상승을 기록했던 지난 7월 수치와 비교하면 상승폭이 약간 커졌다.
TD증권의 제너디 골드버그 미국 금리전략 헤드는 "근원 PCE 가격지수는 2.9%로 지난 7월과 동일하고, 전품목 PCE 가격지수는 2.7%로 7월(2.5%)보다 소폭 높아지는 데 그쳤다"면서 "무역 부문의 차질이 인플레로 흘러가면서 향후 몇 달간 두 수치 모두 추가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무역 부문의 차질이 인플레에 흘러 들어가는 정도(가 심하지 않고), 경제가 낭떠러지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다는 점 등을 고려해 시장이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스파르탄 캐피탈 증권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끈적하지만, 가속화 조짐은 없어서 이는 연준이 연말 전까지 최소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하는 것을 방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지는 50대 50의 확률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벨웨더웰스의 클라크 벨린은 "인플레이션이 더 낮은 수준의 금리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적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분석했다.
웰스파고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의 더그 베스 글로벌 증시 전략가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연준이 가장 주목하는 인플레이션 지표"라면서 "이날 수치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확실히 인플레이션 측면에서 어느 정도 확신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케 캐피탈 파트너스의 킴 포레스트 최고 투자책임자(CIO)는 "연준이 여전히 고용에 더 큰 비중을 두는지 혹은 다시 한번 인플레이션에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일 것인지가 큰 문제"라면서 "수치가 눈에 띄는 것은 없지만 조금은 강하기 때문에 연준이 고용시장 상황을 다음 주 수치를 통해 지켜볼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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