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트위터) @yonhap_graphics페이스북 tuney.kr/LeYN1
(서울=연합인포맥스) 허동규 기자 = 올 상반기 국내 신용카드사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5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의 적격비용 재산정 결과에 따라 올해부터 가맹점 수수료율을 인하한 영향으로, 본업 경쟁력이 크게 악화하는 모습이다.
29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8개 전업온라인카지노 조작(삼성·신한·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총 3조7천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던 전년 동기(4조734억원) 대비 3천13억원가량 줄어든 규모로, 온라인카지노 조작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감소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상반기 이후 처음이다.
전체 카드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 역시 같은 기간 38%에서 35%로 3%포인트(p) 하락했다.
온라인카지노 조작별로 보면 비씨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천442억원가량 줄며 감소폭이 가장 컸고, KB국민카드도 717억원이나 줄었다. 롯데카드 464억원, 신한카드 330억원, 현대카드 176억원, 우리카드 107억원 순으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감소했다.
다만, 삼성온라인카지노 조작와 하나온라인카지노 조작는 각각 101억원, 125억원 늘었다.
온라인카지노 조작들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연간 8조1천862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으나, 올 상반기에는 2021년 상반기(3조7천359억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8개 전업온라인카지노 조작의 올해 연간 가맹점 수수료 수익 총합은 8조원을 못 넘길 것으로 관측된다.
온라인카지노 조작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감소세로 전환한 주요 배경으로는 지난 2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에 따라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한 우대 수수료율이 추가로 인하된 조치가 꼽힌다.
금융위원회는 지난해 말 영세·중소 가맹점에 대한 온라인카지노 조작업계의 온라인카지노 조작수수료 부담경감 가능 금액을 연간 약 3천억원 수준으로 추산하고 연매출 30억원 이하 모든 가맹점의 신용·체크온라인카지노 조작 수수료율을 일제히 인하했다.
이에 현재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의 신용온라인카지노 조작 수수료율은 0.4~1.45% 수준이며, 체크온라인카지노 조작 수수료율은 그보다 낮은 0.15~1.15%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결제 대금 규모가 정체된 상황에서 수수료율마저 인하되면서 온라인카지노 조작들의 수수료 수입이 줄고 있다"며 "특히 일정 주기마다 수수료를 낮추는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로 온라인카지노 조작들이 본업 경쟁력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존에 3년 주기로 시행되던 적격비용 재산정 주기를 원칙적으로 6년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dghur@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