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기자 = 1,410원대까지 치솟은 환율에 최고가 랠리를 멈췄던 국내 증시가 반발 매수세에 일단 반등했다.

지난주 3,400선도 내줬던 코스피는 이번주 3,400선 회복세로 출발했는데, 전문가들은 당분간 방향성을 탐색하는 기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9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오전 9시 7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8.95포인트(1.15%) 상승한 3,425.00에서 거래 중이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23포인트(0.75%) 상승한 841.42이다.

지난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85.06포인트(2.45%) 급락한 3,386.0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3,400선 아래로 후퇴한 건 10거래일만이다.

그간 코스피를 끌어올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퇴색되면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주식시장의 과열을 지적했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과정을 통해 통화정책에 대한 연준의 점도표와 시장의 기대감이 괴리가 있음을 보여줬다. 여전한 물가 부담이 이유다.

여기에 더해 한미 관세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됐고, 이에 환율 역시 1,410원대로 튀었다.

다만 지난주 말 뉴욕 증시가 반등한 점은 긍정적이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 지수는 각각 0.65%, 0.59% 상승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0.44%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고용지표와 ISM 제조업 지표는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에 핵심 영향을 미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해당 지표가 예상보다 강할 경우, 금리 인하 속도가 늦춰질 수 있어 이는 달러 강세 지속 및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져 주가에 추가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반대로 지표가 분지할 경우 연준의 인하 기대가 강화되며, 환율 안정과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신증권은 다음 달 코스피가 단기 과열 해소, 매물 소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이 제시한 다음 달 코스피 예상 밴드는 3,150~3,550선이다.

이날 업종별로는 증권업이 4.34%로 가장 많이 올랐고, 기계·장비가 0.50%로 가장 많이 내렸다.

[출처 : 연합인포맥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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