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브카지노VX 매각으로 '실탄' 확보…체질 개선·성장 동력 확보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신작 출시 지연 여파로 올해 3분기에도 영업이익 적자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라이브카지노는 지난 2분기에 이어 세 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면서 게임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 전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핵심 자회사인 라이브카지노VX 매각을 통한 재무 개선과 신작 라인업의 완성도를 높여 내년 본격 반등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27일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3개월 내 카카오게임즈의 3분기 실적 전망을 제출한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컨센서스를 집계한 결과, 연결기준 지난 분기 매출액 1천288억원, 영업손실 51억원, 당기순손실 5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53% 축소한 수준이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년 전과 비교해 적자 전환할 것으로 진단됐다.
모바일 라이브카지노 매출은 '오딘: 발할라라이징' 업데이트 효과가 다른 모바일 라이브카지노들의 매출 하향 영향을 상쇄하지만, 오딘의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인 점을 고려해 전년 대비 23% 하락한 969억원으로 추정됐다.
PC라이브카지노 매출은 PC 'PUBG'의 에스파 및 부가티 콜라보레이션 효과 반영으로 전 분기 대비 60% 이상 증가한 23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영업비용 중 지급수수료는 라이브카지노 매출 감소로 전년 대비 26.5% 줄어든 605억원 수준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 인건비는 제한적인 채용 기조를 유지하면서 405억원대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라이브카지노의 적자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하향 안정화와 당초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했던 다수의 신작 라인업이 줄줄이 연기된 탓이 크다.
실제로 라이브카지노는 이미 지난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손실 86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당시에도 최대 기대작이었던 '크로노 오디세이'의 출시 목표가 내년 4라이브카지노로, '프로젝트Q', '프로젝트C', '아키에이지 크로니클' 등의 출시 일정이 내년으로 밀리면서 실적 부진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김진구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신작 부재와 기존 게임의 매출 하락세가 겹치며 적자 기조를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다만, 비용 효율화 노력이 지속되면서 직전 분기 대비 손실 폭은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 부진 속에서 라이브카지노는 비핵심 사업 정리를 통한 재무 구조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 10월 1일에는 스크린골프 자회사인 라이브카지노VX의 지분 전량을 라이브카지노인베스트먼트의 자회사인 아이브이쥐(IVG)에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총 처분 금액은 약 2천1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라이브카지노는 이 매각 대금을 통해 대규모 현금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건전성 제고 및 신규 게임 IP(지식재산권) 확보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실적 개선이 어렵겠지만, 라이브카지노VX 매각을 통한 재무 구조 개선과 신작들의 본격적인 출시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에 예정된 신작 라인업을 성공적으로 출시할 경우 3라이브카지노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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