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정책금리 신중론…"지나친 정밀함은 변동성 원천"
(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피터 카지미르 유럽중앙은행(ECB) 정책위원은 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을 두고 "잔존하는 상방 위험의 존재를 인지해야 한다"고 경계했다.
슬로바키아 중앙은행 총재이기도 한 카지미르 위원은 이날 은행 기고문에 "최근 근원 물가 상승률 지표와 임금 데이터가 예상보다 다소 높았다"면서 이렇게 평가했다.
그는 "데이터 모자이크는 지금 이 단계에서 방심하는 것이 왜 바람직하지 않은지를 상기시켜주는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다"면서 이렇게 진단했다.
카지미르 위원은 현재의 ECB 통화정책을 두고는 "좋은 위치에 있다"면서 중앙은행이 데이터에 따라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을 옳지 않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는 정책을 과도하게 설계(over-engineer)하거나 작은 조정으로 인플레이션 흐름을 완벽하게 미세 조정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나친 정밀함을 추구한다면 중앙은행 스스로가 우리 경제가 필요로 하는 안정의 기둥이 아니라, 변동성의 원천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카지미르 위원은 "데이터 의존적이라는 것은 모든 선택지를 열어둔다는 것"이라며 "그것은 원칙적으로는 우리 다음 조치가 우리가 받는 신호에 따라 어느 방향이든 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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