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적 연기금협회 대표·아태지역 총괄고문 공동 인터뷰

아태 온라인카지노 후기허브 판도 변화…"배타적 일본 완전히 달라졌다"

"국민성장펀드 한계…해외 연기금 자금 유입 서둘러야"

(도쿄=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아시아태평양(APAC) 지역 금융 중심지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다. 일본 도쿄가 기존에 홍콩과 싱가포르가 맡아온 금융 허브 역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주 미국 50개 주 전역의 공적 연기금 협회(AIF) APAC은 도쿄도(TMG)와 공동으로 연기금과 국부펀드, 공제회, 보험사 등 초대형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한 포럼을 열고 도쿄의 변화가 서울에도 금융 발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브랜트 멀러(Brant Maller) AIF 글로벌 대표

30일 브랜트 멀러(Brant Maller) AIF 글로벌 대표는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일본이 국제 금융 커뮤니티의 일원으로 진정한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라며 "도쿄의 개방은 서울에도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멀러 대표는 "198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은 다소 배타적이라는 인식이 있었지만, 이제는 완전히 달라졌다"고 평가했다.

과거 일본은 자국 기업을 외국 자본으로부터 보호하는 등 폐쇄적인 시장에 가까웠지만, 이제는 정부 개입이 강한 서유럽과 시장의 자율성을 중시하는 미국의 중간 수준으로 균형을 찾아가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멀러 대표는 "한국이나 일본에서 투자자들과 만나면 항상 '심리'(sentiment)를 이야기한다"며 "이는 수치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업계 주요 인사들이 어떤 정서를 (시장에) 느끼고 있는가"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일본은 '세계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쪽으로 확실히 기울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변화는 일본의 부활에 그치지 않고 주변 도시인 서울에도 동반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밝혔다.

멀러 대표는 "한국은 외국인에게 더 열려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며 "한일 간 역사적 긴장 관계를 알게 되면서 약간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우리가 속한 온라인카지노 후기 산업 안에서는 이런 정치적 요인이 전혀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양국 간 협력이 자연스럽게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삼영 AIF APAC 총괄고문도 "한국과 일본은 모두 고령화와 저성장이라는 구조적인 한계를 안고 있지만, 안정적인 경제적 기반을 갖춘 만큼 온라인카지노 후기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활용할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총괄고문은 "개방성과 제도 정비 측면에서는 오히려 빠르게 준비가 된 도시"라며 "자본시장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자금 유치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투자자를 유치하려는 노력은 최근 정부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투자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정 총괄고문은 "정부가 대규모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해 인공지능(AI) 등 신성장 산업에 투자하려 하고 있지만, 국내 자금만으론 한계가 있다"며 "마른 수건을 짜는 방식이 아닌, 이보다 수십 배에서 수백 배 큰 해외 연기금과 공제회 자금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서울시와 연기금 등 국내 주요 참여자들이 글로벌 투자자와의 대화와 협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정삼영 AIF APAC 총괄고문(좌)과 브랜트 멀러 대표(우)

AIF APAC는 지난 23일 도쿄 현지에서 글로벌 연기금과 국부펀드, 공제회, 보험사 등 주요 대형기관 투자자 100여 명이 참석한 투자 전략 포럼을 개최했다.

멀러 대표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연기금 등 기관 투자자가 의사결정을 내리는 데에 어려움이 커지는 시기라고 말했다. 또한 전통자산을 넘어 대체자산으로 투자처를 다변화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멀러 대표는 "지금 세계는 불확실성이 매우 큰 시기에 놓여 있어 기관들이 장기적인 계획이나 대규모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워졌다"며 "이럴 때일수록 현금 흐름을 즉시 창출할 수 있는 사모신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연기금의 현금 흐름이 마이너스(지급 초과) 상태이기 때문에, 매각 차익이 어려워진 사모주식보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제공하는 신용 투자가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정삼영 총괄고문은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사모대출 시장이 독보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견해가 대세였다"며 "AI와 에너지 전환 등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에 대응하려면 공모시장을 통한 조달은 (사모시장 대비)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사모시장의 성장에 주목해야 하고, 그에 따른 위험 관리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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