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우리나라와 미국의 관세 협상 시나리오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나서는 정부가 일본처럼 합의를 끝내고 돌아올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23일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및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더그 버검 국가에너지위원회 위원장 등 미국 정부 주요 인사를 면담하고 한미 관세협상 진전과 산업·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방안 논의를 위한 장관급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미 일정은 오는 25일(현지시간)까지로 계획됐다.

김 장관 취임 이후 첫 미국 방문이다. 내달 1일로 예고된 미국의 상호관세 발효 시한을 앞두고 정부 차원에서 전방위적으로 전개하는 고위급 관세 협상 대응 활동의 일환이다.

김 장관은 "관세 협상의 결과가 우리 경제에 미칠 수 있는 파급력이 큰 만큼, 정부는 우리 산업 전반의 민감성 등을 면밀히 고려하여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관세조치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더불어 "범정부 차원의 긴밀한 공조 하에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미 간 산업 및 에너지 분야 협력이 한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포지티브섬(positive sum·제로섬의 반대말)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국익 극대화와 상호호혜 원칙하에 우리측이 그간 제안해 온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관세 협상 진전 방안을 모색하고 조선·반도체·배터리 등 전략 산업 분야 및 에너지 분야 협력 강화 방안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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