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순수수료이익 사상 처음 1조원 넘겨…비이자이익 '견인'
(서울=연합인포맥스) 이현정 기자 = KB금융지주가 올 상반기에만 3조5천억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내며 또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갈아치웠다.
기준금리 인하와 대출 규제 등으로 이자수익이 줄었지만, 수수료 등 비이자부문의 수익이 실적을 견인했다.
◇환율 하락·주가 상승이 비이자이익 밀어올렸다
KB온라인카지노 쿠폰은 24일 경영실적 발표를 통해 올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8% 증가한 3조4천357억원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2분기만 봐도 전년동기대비 0.3% 증가한 1조7천38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분기 기준 최대 이익을 냈다.
이는 시장 예상치도 웃도는 수준이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화면번호 8031)에 따르면 KB금융의 2분기 당기순익 예상치는 1조5천708억원으로 1년 전보다 8.18% 하락할 것으로 점쳐졌다.
이러한 역대급 실적은 금리하락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에도 불구하고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이 소멸되고, 환율하락 및 주가지수 상승 등으로 인해 비이자이익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2분기에는 순수수료이익이 전 분기 대비 10.5% 증가한 1조32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순수수료이익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이번이 처음이다.
KB온라인카지노 쿠폰의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축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0.4% 감소한 6조3천687억원을 나타냈다.
2분기 그룹의 NIM은 1.96%로 전분기 대비 5bp 하락했다. 은행 NIM은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대출자산 수익률이 축소된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3bp 하락한 1.73%이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1조9천6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카드 가맹점수수료 감소에도 은행 방카슈랑스 판매수수료 및 증권 브로커리지 수수료 증가, 자산운용과 관리자산 매각에 따른 수수료 이익이 확대된 덕이다.
올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7천57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8.8% 증가했다. 지난해 손해보험의 IBNR 준비금 환입의 기저효과에 따른 보험영업손익 감소에도 환율하락, 주가지수 상승으로 은행 유가·파생상품 관련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상반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천107억원,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0.54%를 기록했다. 상반기 그룹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0.54%를 기록하며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
6월말 기준 그룹의 NPL(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72%로 전분기 대비 0.04%p 개선됐으며, NPL커버리지비율은 전분기 대비 5.4%p 개선된 138.5%로 나타났다.
그룹의 보통주자본(CET1)비율과 BIS자기자본비율은 각각 13.74%, 16.36%를 기록했다.
◇각종 수수료 이익 '덕' 은행 순익 45% 급증…기업대출 '쑥'
최대 계열사인 KB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1천87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5.3% 급증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NIM 축소에도 전년도 ELS 충당부채 적립 영향 소멸, 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및 투자온라인카지노 쿠폰수수료 이익 확대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2분기만 떼어놓고 봐도 당기순익이 1조1천6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3.1% 증가했다.
6월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372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2.4%, 전분기 대비 1.4%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전분기 대비 0.9% 소폭 확대된 반면, 기업대출은 전분기 대비 1.9% 증가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전입비율(CCR)은 경기침체 영향으로 인한 경상적 대손충당금 부담과 일부 PF 사업장에 대한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4bp 상승한 0.28%를 나타냈다.
6월 말 기준 연체율은 0.31%, 고정이하여신(NPL) 비율은 0.35%로 전분기 대비 각각 0.04%p, 0.05%p 하락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천389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9.9% 감소했다. 증시 회복과 금리하락 등 전반적인 업황 개선으로 총영업이익은 확대됐으나,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한 선제적 충당금 적립이 발목을 잡았다.
KB손해보험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5천58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3% 감소했다. 2분기에도 구조화채권 평가이익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2% 감소한 2천446억원에 그쳤다.
KB국민카드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천81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1% 감소했으며, KB라이프는 신계약 매출 증가와 간접비 절감으로 인한 예실차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와 유사한 1천891억원을 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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