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세계 최대 헤지펀드인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이하 브리지워터)의 창업자 레이 달리오가 미국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해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일정 부분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4일(현지시간) 달리오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나라도 아마 노동통계국장을 해임했을 것"이라며 현재 미국 정부의 고용 통계 추정 방식이 명백히 시대에 뒤처졌고 오류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고용지표에서 큰 폭의 수정이 있었던 것은 이러한 문제의 전형적인 사례"라고 언급했다.

특히 수정된 수치가 민간 부문의 예측치에 더 가까워졌다는 점에서, 정부의 기존 통계 방식보다 민간 추정이 더 정확했던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그는 지적했다.

달리오는 "나는 경제 흐름을 추적하고 그 방향에 투자하기 위해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왔다"며 "이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다만 달리오는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동기가 정치적 목적에 따른 수치 왜곡이었다면 이는 체제 자체의 기능 상실을 시사하는 중대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발표된 고용지표가 마음에 들지 않아 이를 작성한 사람을 해임했다면, 이는 법치와 견제·균형이라는 민주주의 시스템이 무너졌음을 의미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시스템의 붕괴는 우리 경제와 정치 시스템 전반을 떠받치는 신뢰의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현재 미국 정부가 경제 동향을 추정하는 방식에는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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