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올해 14만 달러까지 상승한 뒤 2026년 약세장에 진입할 것이란 기술적 분석이 나왔다.

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암호화폐 금융 서비스 기업 레든(Ledn)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존 글로버는 엘리엇 파동 이론을 통해 이같이 내다봤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2520)에 따르면 시가총액 기준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은 지난주 4.39% 하락했고 주말에는 11만 2천 달러 아래까지 밀리기도 했다.

장기 보유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12만 달러 부근에서 나오면서 하락세가 이어졌으며, 스트래티지(NAS:MSTR), 코인베이스(NAS:COIN) 등 주요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글로버는 이러한 조정이 일시적인 되돌림 파동(retracement wave)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앞서 나타난 강세 파동(impulse wave)에 대한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라며 "이 조정이 오히려 연말까지 14만 달러 상승을 위한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올해 말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13만 5천∼14만 달러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을 유지했다.

엘리엇 파동 이론이란 랄프 넬슨 엘리엇이 1938년 '파동의 원리(The Wave Principle)'에서 제시한 이론으로, 시장이 군중 심리의 반복 패턴을 따라 5개의 상승·하락 파동과 3개의 조정 파동을 반복한다는 분석 도구다. 이 이론은 시장의 현재 위치를 판단하고 미래 가격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활용된다.

특히 3번과 5번 파동은 강한 상승 추세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그 안에서도 또 다른 5개의 하위 파동이 존재할 수 있다.

글로버의 차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확장된 5번 파동 내 상승 파동에 위치해 있다.

다만 글로버는 올해까진 비트코인이 상승장을 이어가겠으나, 내년에는 비트코인이 본격적인 약세장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4만 달러에 도달하면 시장에서는 '여기서 더 갈 수 있을까'라는 논쟁이 벌어질 것"이라며 "2026년에는 25만∼50만 달러를 주장하는 강세론자들이 등장하겠지만, 나는 비트코인이 내년에 본격적인 약세장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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