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인하 기대에도 세법개정안 여진 지속

기관·외국인 매수에도 개인 매도세 발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간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위험선호 심리가 힘을 받았지만, 개인 매도세가 유입하면서 주요 레벨대에 상단을 제한했다.

5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0.25포인트(1.60%) 상승한 3,198.00을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4.54포인트(1.85%) 오른 798.60으로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3,200선을, 코스닥은 800선을 회복했지만, 개인 매도세로 되밀리면서 뒷심이 모자란 모습이었다.

국내 증시는 간밤 위험선호 심리를 반영해 1%대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후 상승 폭을 2% 가까이 확대해 3,200선을 탈환했다. 지난 1일 이후 2거래일 만이다.

간밤 뉴욕증시도 상승 마감했다. 최신 고용지표 충격을 소화한 이후 오는 9월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9월에 금리가 25bp 인하될 확률을 94.1%로 반영했다.

메리 데일리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내 두 번(50bp) 이하의 금리 인하 가능성보단 두 번 이상의 가능성이 더 큰 시나리오라고 언급했다.

전반적인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했지만, 국내 증시는 상승 폭이 제한됐다. 주요 업종에서 대부분 강세를 보였지만 고점 부근에서는 개인 매도세가 출회했다.

수급상 개인은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5천억 원 넘게 순매도했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 실망감을 안긴 정부의 세법개정안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은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업계에 따르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10억 대주주 요건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급락세를 멈춘 점은 안도할 만하다"며 "간밤 뉴욕장에서 (고용 충격에 따른) 불안감이 이어지지 않았고, 세법개정안 변화 기대감 등으로 은행주도 반등했다"고 말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현재 코스피는 가격 부담이 있는 레벨대"라며 "휴가철을 맞아 뚜렷하게 방향성을 가져가긴 어려워 보인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세제개편안 부담은 투자 심리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김진욱 씨티은행 연구원은 세제 개편안이 양도세 대주주 요건과 고배당 관련 인센티브를 재조정한다고 해도 세금 부담은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5일 코스피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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