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약보합세로 3,200선 회복
코스닥 기관·외인 매수에 강보합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도 약보합 마감했다.
주중에 미국 물가 지표를 앞두고 시장을 움직일 만한 재료가 없었다. 이 가운데 여천NCC 부도 위기와 세제 개편안 실망감 등이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에 비해 3.24포인트(0.10%) 내린 3,206.77로 장을 끝냈다.
간밤 뉴욕증시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우크라이나 종전 기대감 등으로 상승 마감했지만, 국내장은 상승 시도가 제한됐다. 코스피가 0.3% 상승 출발했지만 이내 하락 전환하면서 3,200선을 하회하는 등 위험선호 심리는 제한됐다.
지난주 고용지표 부진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한 이후 오는 12일 밤에 공개되는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대기하는 관망세로 풀이된다.
코스피는 3,200선에 지지가 됐지만, 방향성 없이 상승과 하락세를 번갈아 갔다.
주말 사이 세제 개편안 수정 기대감이 다소 후퇴했고, 개별 종목 악재도 더해져 투자 심리에 부담을 가했다.
전일 정부는 고위당정협의회를 열었지만,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이나 배당소득 세율 등을 완화하는 세제개편안 수정안을 내는 데 실패했다.
이에 업종 별로는 코스피 증권이 2.08% 급락했다. 미래에셋증권 우선주가 3.85% 떨어졌고 삼성증권은 3.14% 내렸다.
종목 별로는 여천NCC 자금난이 DL그룹과 한화그룹주를 덮쳤다. 여천NCC는 수년간 중국발 공급과잉 여파로 운영자금 부족에 직면했다. 이에 공동 대주주인 한화와 DL그룹은 자금 지원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DL그룹 지주사인 ㈜DL은 12.39% 급락했고 DL이앤씨도 9.20% 하락했다. ㈜한화는 3.69% 내렸고 한화오션은 상승 피로감에 9.09%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은 전장 대비 2.58포인트(0.32%) 상승한 811.85에 마감했다.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가 더해지면서 800선을 지키고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