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연방 정부가 기록적인 속도로 부채를 늘려가 사상 처음으로 37조 달러를 웃돌았다.

12일(현지시간) 미 재무부에 따르면 현재 미국의 총 국가 부채는 37조 48억 1천762만 5천842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37조 달러 돌파는 지난 2024년 11월 말 36조 달러를 처음 넘어선 지 불과 8개월도 안 된 시점이며, 2024년 7월 말 35조 달러를 기록한 지 1년 남짓 만에 이뤄졌다.

이는 사회보장신탁기금 등 정부 내부 계정 보유분을 제외한 '공공이 보유한 부채'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99%에 달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전망과 맞물려 있다.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책임연방예산위원회(CRFB)의 마야 맥기니아스 위원장은 "이번 부채 규모 돌파는 워싱턴 누구도 자랑할 수 없는 순간"이라며 "재정 상황은 심각하게 불균형인데 의회는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GDP 대비 부채 비율로 봐도 기록적인 수준을 향해 가고 있으며, 단지 이자 비용으로만 1조 달러를 지출할 상황"이라며 "재정 비상사태가 닥쳐 강제 조치를 취해야 하기 전에 현재 지속 불가능한 부채 문제에 신속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터 G. 피터슨 재단의 마이클 A. 피터슨 최고경영자(CEO)도 "국가 부채가 37조 달러를 돌파한 것은 미국의 지속 불가능한 재정 경로에 대한 또 하나의 분명한 신호"라며 "현재 미국의 국가 부채는 유로존 전체와 중국 경제를 합친 것보다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늦지 않았다"며 "피해가 더 악화되기 전에 예산 개혁을 단행하고, 다음 세대를 위해 부채를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출처 : 미 재무부

sy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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