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최진우 특파원 = 미국 달러화 가치가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임명된 리사 쿡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이사를 상대로 사임을 압박했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 장중 흐름
출처: 연합인포맥스

연합인포맥스(화면번호 6411)에 따르면 20일 오전 8시 50분께(이하 미 동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DXY)는 98.138로 전장 마감 가격(97.270)보다 0.132포인트(0.134%) 하락했다.

달러는 뉴욕장 들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반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인 트루스 소셜에 쿡 이사를 두고 "당장 사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쿡 이사를 상대로 2건의 주담대에 문제가 있다며 팸 본디 법무부 장관에게 수사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쿡 이사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인 지난 2022년 5월 연준 이사로 취임했다. 당시 임기인 2024년 1월 31일까지 재임 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지명을 거쳐 2038년까지 이사직을 14년 더 유지하게 됐다.

달러인덱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장중 98.112로 밀리기도 했다.

시장 참여자는 제롬 파월 의장의 이달 22일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기다리는 모습이다.

단스케방크의 외환 애널리스트인 키르스틴 쿤드비-닐센은 "파월 의장이 비교적 균형 잡힌 톤을 유지하려 하겠지만, 금요일에 매파적인 발언을 할 위험도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최근 나타난 인플레이션 흐름이 연준을 좀 더 신중하게 만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미국에서 무게감 있는 경제지표는 없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의 연설이 오전 11시께 예정돼 있긴 하다. 블록체인 행사인 만큼 관련 이야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통화정책 발언 가능성도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1.16652달러로 전장보다 0.00192달러(0.165%) 높아졌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미국이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 개최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양자 회담이 성공적일 때 가능한 일로 보인다. 베선트 장관은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먼저 양자회담(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을 거쳐야 한다"고 했다.

유럽연합(EU) 통계 당국인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올해 7월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 상승했다.

시장 전망치이자 예비치인 2.0% 상승에 맞아떨어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해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 상승률은 2.3%였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1.34895달러로 전장보다 0.00008달러(0.006%) 올랐다.

영국 통계청은 영국의 7월 CPI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3.8%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 3.7%와 직전 달인 6월 상승률 3.6%를 모두 상회한 수준이다.

딜로이트의 이안 스튜어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 경제는 내년 봄까지 높은 인플레이션과 낮은 성장이라는 이중고를 겪을 것"이라며 잉글랜드 은행(BOE)이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지는 불확실하다고 평가했다.

달러-엔 환율은 147.326엔으로 전장보다 0.268엔(0.182%) 하락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1790위안으로 0.0089위안(0.124%) 내려갔다.

jwcho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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