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한종화 기자 =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이 빌 게이츠 테라파워 창업자 겸 회장과 회동을 갖고 소형모듈원자로(SMR·발전용량 30만㎾급) 협력을 논의했다.
HD현대[267250]는 정기선 수석부회장이 빌 게이츠 회장 및 테라파워 경영진과 만나 '나트륨(Natrium) 원자로'의 공급망 확대 및 상업화를 위한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2일 밝혔다.
정기선 수석부회장과 빌 게이츠 회장의 만남은 지난 3월 미국 회동 이후 5개월 만이다.
당시 HD현대와 테라파워는 나트륨 원자로의 상업화를 위한 제조 공급망 확장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테라파워가 개발한 나트륨 원자로는 에너지 저장 기능을 갖춘 소듐냉각고속로(SFR) 방식의 4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로, 높은 열효율과 안전성, 기존 원자로 대비 40% 적은 핵폐기물 용량 등 현존하는 SMR 가운데 안전성과 기술적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HD현대는 SMR 분야 기술 및 제조 역량을 바탕으로 테라파워에 나트륨 원자로의 주요 기자재인 원자로 용기를 공급할 예정이다.
양사는 기존에 체결한 MOU를 통해 나트륨 원자로의 글로벌 상용화를 지원하기 위한 공급망 확대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정기선 수석부회장은 "차세대 SMR 기술은 지속가능한 미래 에너지 구현을 위한 핵심 솔루션"이라며 "양사 간 협력은 글로벌 원전 공급망을 구축하고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앞당기는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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