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올해 상반기 말 보험사의 대출잔액은 줄었지만, 기업대출 연체율이 급등했다.

2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5년 6월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전체 잔액은 265조4천억원으로 직전분기 대비 2조4천억원 감소했다.

이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134조4천억원으로 5천억원 줄었고, 기업대출도 131조원으로 1조9천억원 축소됐다.

한 달 이상 원리금이 연체된 대출채권으로 측정하는 연체율은 0.83%로 전 분기 말보다 0.17%포인트(p) 올랐다. 가계대출이 0.80%로 0.01%p 소폭 상승한 것과 달리 기업대출은 0.85%로 0.25%p나 높아졌다.

가계대출 중에서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연체율이 2.57%로 전 분기 말보다 0.06%p, 전년 동기 말 대비 0.82%p 늘어나며 지속 악화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 연체율이 0.71%로 전 분기 말보다 0.62%p 치솟았다. 홈플러스 대출채권이 2분기부터 연체채권으로 계상됐기 때문이다.

고정이하 여신 규모에 총여신을 나눈 부실채권비율(고정이하 여신비율)은 1.00%로 전 분기 말 대비 0.08%p 상승했다.

기업대출이 1.20%로 0.10%p 확대됐고, 가계대출은 0.61%로 0.03%p 올랐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대출에서 부실 발생 비율이 2.09%로 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0.21%p, 1.08%p 상승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부실채권비율은 0.95%와 1.33%로 전 분기 말 대비 0.09%p, 0.10%p 올랐다.

경기 회복 지연과 홈플러스의 연체 발생 등으로 보험사 대출채권 연체율 상승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은 향후 연체·부실 확대에 대비해 보험사의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건전성 관리 강화를 지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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