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10월·내년 5월과 10월에 인하 전망"
"내년 국채 총발행 220조, 순발행 108조 추산"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부족한 통화 완화보다 과도한 완화를 경계할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김진욱 씨티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내년 4월 임기 전까지 이창용 한은 총재는 부족한 통화완화보다 과도한 통화완화를 더 우려하는 모습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씨티는 한은이 10월 23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까지 관망하는 모습을 이어가길 선호할 것이라고 봤다. 서울 집값 안정과 재정부양책 영향, 미국 관세 영향,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인하 등을 한은이 확인하려 한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씨티는 상대적으로 낮은 최종금리를 제시하는 하우스다.
김 연구원은 "한은이 느린 금리 인하 사이클을 가져갈 것이라고 보고, 올해 10월과 내년 5월, 내년 10월에 각각 25bp씩 금리를 내린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은이 1.75%까지 기준금리를 낮춘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한국 경제성장과 인플레이션에 대한 미국 관세의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한 하방 리스크를 고려한다"며 "올해 하반기 소비가 재정부양책으로부터 받을 긍정적인 영향은 일시적일 듯하다"고 설명했다.
증시에 부담인 정부의 세제개편안에 대해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법인세 인상, 증권거래세 인상, 금융회사 교육세 인상 등은 변하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부와 여당이 일부 상징적인 미세조정은 취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의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해서는 보수적일 수 있다고 씨티는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8월 초에 나올 2026년 예산안은 재정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줄일 목적으로 재정적으로 보수적인 숫자를 담을 수 있다"고 말했다.
씨티는 2026년 통합재정수지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마이너스(-) 3.9%로, 2025년의 -4.2%보다 줄어들 것으로 봤다. 또한 내년 국채 총발행 규모는 약 220조2천억 원, 순발행 규모는 약 108조 원으로 추산했다.
김 연구원은 100조 원 규모 국민성장펀드의 자금조달 계획에 대해서는 국책은행 주도의 채권 발행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국채 발행 부담을 피하려 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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