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 사업경쟁력과 시장지위 강화에 도움"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한국신용평가는 이달 한국투자증권의 유상증자 결정에 관해 사업경쟁력과 자본적정성에 긍정적이나 신용도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28일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AA/안정적)은 지난 26일 이사회를 통해 약 9천억 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는 2025년 6월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인 10조5천억 원의 8.6%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방식이며, 최대주주인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액 참여한다. 한국투자증권은 증자를 통해 11조 원을 웃도는 자본 규모를 가지게 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유상증자는 한국투자증권의 사업경쟁력과 시장지위 강화에 긍정적"이라고 평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자본력에 따른 영업력의 차이가 커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이 집중하는 발행어음 사업의 경우 자기자본 규모가 중요하다. 한국투자증권이 인가 신청을 마친 종합투자계좌(IMA) 사업도 마찬가지다.

한신평은 "향후 IMA 인가가 이루어지면 자기자본의 3배까지 추가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며 "(자본확충은) 우수한 사업경쟁력을 이어갈 기반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적정성도 한층 강화할 전망이다. 2025년 6월 말 기준으로 한국투자증권의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은 170.0%다. 이번 증자액을 단순 반영하면 184.4%가 된다.

다만 한신평은 한국투자증권의 중장기적인 재무안정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적극적인 위험인수기조를 가졌기 때문이다.

한신평은 "한국투자증권의 적극적인 위험인수기조와 향후 IMA 인가가 이루어질 경우 위험가중자산이 증가할 수 있는 점, 유상증자를 위한 지주사의 대규모 외부 조달 및 자회사 지원부담이 존재하는 가운데 그룹 내 증권의 이익기여도가 매우 높아 배당부담이 높아질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경우 자본적정성 지표 개선효과는 다소 희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신평은 "향후 자본적정성 규제 변화에 따른 영향과 운용자산 포트폴리오에 대한 적절한 리스크 관리 등 중장기적인 재무안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회사의 시장지위, 현재의 신용등급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할 때 이번 유상증자 결정이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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