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노현우 기자 = 신한자산운용이 민간 금융기관 최초로 통합 포트폴리오 접근(TPA·Total Portfolio Approach) 방식의 펀드를 출시했다.
27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신한운용의 슬램스(SLAMS) 부문은 이달 LDI(부채연계투자·Liability Driven Investment) 운용에 '슬램스 TPA 자산배분 펀드'를 도입했다.
슬램스 부문은 신한라이프의 일반 계정 자금 약 40조원을 일임 운용하는 LDI 조직이다.
TPA는 전체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투자의사 결정을 최적화하는 투자 체계를 말한다.
통상적으로 많이 쓰이는 전략적자산배분(SAA·Strategic Asset Allocation)보다 유연한 운용이 가능하다.
일례로 TPA는 하이일드 채권, 개별 주식 등 다양한 편입 자산의 가중 평균을 통해 위험자산 비율을 정한다.
위험자산 비율을 목표 수준에 맞춘 상황에서 개별 자산의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
자산군별로 투자 비율을 엄격히 적용하는 SAA방식과 차이가 있다.
신한운용의 슬램스 TPA펀드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4대6 비율로 설정했다. 이 프로젝트는 설계 및 가상 운용 기간만 1년 이상 소요됐다.
앞서 캐나다연금(CPPI)과 싱가포르국부펀드(GIC) 등 글로벌 연기금이 TPA를 도입했으며 국내에서 국민연금이 장기적 운용 방향에 단계적으로 TPA를 적용하고 한국투자공사(KIC)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슬램스 부문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삼성화재를 거친 안지용 부사장을 수장으로 두고 있다. 안 부사장은 지난해 3월 합류했다.
같은 달 KIC와 국민연금 등을 거친 박재원 전략 전통자산투자본부 본부장과 올해 2월 국민연금 출신 이제량 대체투자본부장을 추가 영입해 역량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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