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구글이 미국 법무부의 반독점 소송에서 강제 분할 조치를 피하게 되면서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NAS:GOOGL)과 애플(NAS:AAPL)에 대한 전망을 낙관적으로 수정했다.
3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BofA는 알파벳의 목표주가를 기존 217달러에서 252달러로 상향 조정했고 애플의 목표주가도 250달러에서 260달러로 올렸다.
저스틴 포스트 BofA 애널리스트는 "크롬 매각 가능성이 낮았던 만큼 이번 판결의 핵심은 구글이 파트너들에게 TAC(트래픽 확보 비용)를 통해 검색 배분 지위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며 "구글 검색의 높은 수익화 능력을 고려할 때 대부분의 파트너들은 자체 검색 엔진 개발 대신 구글과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구글의 인공지능(AI)·검색 제품 강화를 추가 성장 모멘텀으로 꼽으며 "제미나이(Gemini)의 발전과 검색 사용량 증가가 주가 멀티플을 과거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왐시 모한 BofA 애널리스트는 "이번 판결이 애플 서비스 매출 추정치에 대한 자신감을 높였다"고 언급했다.
그는 "구글이 독점 계약은 금지되지만 기본 탑재 대가 지급은 1년 단위로 허용됐다"며 "애플은 이미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두되 사용자가 설정에서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큰 변화는 없다"고 설명했다.
전날 미국 연방법원은 구글이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크롬을 매각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독점적인 검색 계약을 체결할 수 없고 검색 데이터를 경쟁 업체와 공유해야 하지만 매각할 필요는 없다는 게 법원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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