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성과 주목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페덱스(NYS:FDX)는 18일(미국 현지시각) 뉴욕증시 마감 후 2026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페덱스가 1분기에 216억 달러(약 29조8천9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216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당순이익(EPS)은 3.70달러로 예상돼 작년 동기의 3.60달러보다 소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페덱스는 1분기 실적 가이던스로 매출은 216억~220억 달러, EPS는 3.40~4.00달러 범위를 제시한 바 있다.
페덱스는 항공·지상 복합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현대 글로벌 물류의 규칙을 만들어왔다.
하지만 현재는 성장 정체와 가격 경쟁 심화, 한때 동업자였으나 이제는 경쟁자가 된 아마존의 존재 등 도전에 직면해 있다.
페덱스의 이번 실적은 단순한 매출과 이익 숫자보다 수익성 방어와 구조조정 성과 검증을 위한 시험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페덱스는 올해 약 10억 달러 절감 효과를 목표로 한 드라이브 및 네트워크 2.0 구조조정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드라이브는 수년간 수십억 달러의 구조적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며 네트워크 2.0은 특송(Express)과 지상(Ground), 화물(Freight) 부문을 통합한 효율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작업이다.
여기에 고마진 영역인 화물 사업부 분할도 추진 중이다.
이는 핵심 사업 집중과 기업가치 제고를 동시에 노린 전략으로 평가된다.
지난 4분기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8% 증가했고, 마진은 0.6%p 개선됐다.
그러나 단기적 어려움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미 우정공사(USPS)와 계약이 만료돼 약 1억7천만 달러의 매출 타격이 불가피하고, 미·중 무역의 둔화로 인한 아시아-미국 노선 물량 감소 등도 실적에 불안 요인이다.
UPS·아마존 물류와 경쟁이 심화한 것 역시 페덱스 실적에 부담 요소다.
전문가들은 페덱스의 이번 실적이 구조조정 성과가 실제로 마진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할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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