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해외직접투자액 141.5억弗…13.4%↓

(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길어지고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와 인플레이션 우려로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가 크게 위축됐다.

특히, 대미 투자액은 통상 불확실성 확대로 1년 전보다 14.2% 급감했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액은 141억5천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4% 감소했다.

순투자는 100억7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7.7% 줄었다.

국가별 동향
[출처 : 기재부]

국가별로 살펴보면 케이맨제도(36.4%), 룩셈부르크(25.9%) 등에선 직접투자가 증가했으나, 베트남은 전년 대비 29.1% 줄어든 7억달러에 그쳤다.

특히, 미국에 대한 투자는 지난해 2분기 60억9천만달러에서 올해 2분기 52억3천만달러로 14.2% 감소했다.

지난 1분기 24.7% 줄어든 데 이어 두 자릿수대 감소가 계속된 것이다.

상반기 기준 대미 투자는 총 101억1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9.6% 줄었다.

2분기 대미 제조업 투자의 경우 14억달러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금융보험업이 11.3% 줄었다.

업종별 동향
[출처 : 기재부]

전체 해외직접투자에서 업종별 규모는 금융보험업 66억3천만달러, 제조업 35억3천만달러, 정보통신업 7억5천만달러, 부동산업 7억1천만달러다.

금융보험업은 전년 대비 18.9% 증가했으나, 나머지 제조업(-9.1%), 정보통신업(-43.6%), 부동산업(-37.8%) 등은 모두 줄었다.

지역별 투자액은 유럽(44.4%)을 제외하고 북미(-22.7%), 아시아(-13.2%), 중남미(-9.6%), 대양주(-74.7%), 중동(-37.9%), 아프리카(-70.6%) 등 모든 지역 지역에서 감소했다.

기재부는 "올해 2분기 해외직접투자 감소는 미국 관세 협상 장기화, 미국·유럽 등 주요국의 재정적자 확대 및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고금리 지속 등의 영향으로 투자 환경의 불확실성이 증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통상정책 변화와 금융시장 변동성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기업이 안정적인 경영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주요 투자 국가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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