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말레이시아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날 예정이다. 미국의 반도체 관세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부는 22일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내일 오후 비행기를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한다고 밝혔다. 아세안 경제장관회의 참석을 위해서다. 말레이시아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와 면담도 계획됐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관세 협상 후속 협의에서 교착 국면에 빠졌다. 대미 투자 3천500억달러의 주도권과 방식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면 금융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압박하고 있기도 하다. 우리나라와 일부 아세안 회원국은 미국에 반도체를 수출하는 공급망 관계에 있다.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등에 관세 피해가 우려된다. 이번 회의에서 대미 관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핵심 이슈로 지목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반도체·의약품 관세율이 자동차보다 높을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조지아주 구금 사태 이슈로 비자 문제까지 미국과 풀어야 한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자동차 관세 인하가 발효돼 가격 경쟁력에서 뒤처지게 됐다.
여 본부장은 지난 19일 한미 무역 협상 후속 협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서 대미 투자 관련 "(미국 측에) 일본과 한국은 다르다는 부분을 최대한 설명했다"고 했다. 또 자동차 관세와 비자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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