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헤지펀드계의 거물 켄 그리핀 시타델 최고경영자(CEO)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켄 그리핀 시타델 창업자
[연합뉴스 자료사진]

그리핀은 25일(현지시간) 미국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대통령이라면 연준이 자기 역할을 하도록 두고 연준이 가능한 한 실질적이고 인식적으로 독립성을 유지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종종 매우 고통스러운 선택을 해야 한다"며 "만약 대통령이 연준을 통제한다고 여겨진다면 그런 고통스러운 선택을 내려야 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집권 후 연준에 끊임없이 금리인하 압박을 가하는 한편 연준 이사회에 자기 사람을 빠르게 앉히기 위해 여러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최근에는 리사 쿡 연준 이사를 해임하는 과정에서 쿡과 트럼프 행정부가 소송을 벌이고 있기도 하다. 트럼프가 쿡을 해임하는 것은 연준의 독립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판단한 전직 연준 의장들과 다수의 미국 재무부 장관은 이날 쿡의 해임을 막아달라는 청원을 연방 대법원에 내기도 했다.

한편 그리핀은 올해 연준이 기준금리를 1회만 더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충격이 아직 다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이유였다.

그리핀은 "관세에 따른 인플레이션 충격은 현재까지 경제에 약 50%만 반영됐고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소비자가 그 부담을 지게 될 것인데 3%대 물가상승률이 수천만 미국 가계에 얼마나 큰 고통을 줄 수 있는지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리핀은 내년 인플레이션이 2%대 중반에서 3% 사이가 될 것으로 추정하며 연준의 연간 물가상승률 목표치인 2%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핀은 이를 근거로 "올해 연준은 25bp만 더 금리를 내릴 것"이라며 세 번째 금리인하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jhj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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