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실적 긍정적"…북미 고객사 수주 관련해선 말 아껴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사장)가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양산 시기에 대해 "내년 2분기 말이나 3분기 중 양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26일 오후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제16회 디스플레이의 날' 기념식 전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현재까지는 굉장히 잘 순항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를 바탕으로 PC·모바일 등 차세대 OLED 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각오다.

이청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촬영: 유수진 기자]

이날 이 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공정한 경쟁'을 원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와 벌인 특허 침해 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앞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지난 7월 삼성디스플레이가 제기한 소송에서 BOE의 OLED 관련 특허 침해를 인정하고, 약 14년 8개월간 BOE 패널의 미국 내 반입을 금지하는 예비 판정을 내렸다.

이에 대해 이 사장은 "디스플레이 업계도 그렇고, 고객사도 그렇고 '공정한 경쟁'을 굉장히 원하는 분위기"라며 "만나 뵙고 이야기를 나눠보면 '다들 공정했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 서로 공정한 경쟁에 참여할 걸로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장을 맡고 있는 이 사장은 정부에 일관된 세제 혜택과 인력·기술 유출 방지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디스플레이가 반도체 다음으로 인력 등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며 "매우 큰 손실이기 때문에 나쁜 방향으로 새 나가지 않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3분기를 비롯해, 하반기 실적은 긍정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하반기는 디스플레이가 전통적으로 나쁘지 않은 시기다. 주요 고객들이 제품을 많이 내기 때문"이라며 "실적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애플 등 북미 고객사 수주 관련해선 "저희는 열심히 기대하고 있다"고만 할 뿐 말을 아꼈다.

sjy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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