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기획재정부는 8월 소매판매 부진이 늦은 추석 등에 따른 현상이라며, 9월에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과 명절 효과가 맞물리며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올해는 추석이 10월에 있어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가 8월에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명절 효과는 3주가량 전부터 나타나는데, 올해 추석은 10월 초로 소비 수요가 9월로 넘어갔다는 설명이다.
기재부가 지난 2010년부터 2024년까지 추석 시점과 소비 효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 추석이 9월 말이나 10월 초에 있을 경우 평균적으로 8월 소매판매는 0.1%, 9월 소매판매는 1.2% 증가했다.
조 과장은 "9월 1~20일 카드매출액 속보지표도 2차 쿠폰이 지급되기 전 수치인데도 7월에 비해 높았다"며 "9월 전체로 보면 더 올라갈 여지가 있어 보인다"고 언급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1.0%) 판매 증가에도, 내구재(-1.6%)와 비내구재(-3.9%)가 줄면서 전월 대비 2.4% 감소했다.
한편 8월 설비투자는 1.1%, 건설기성은 6.1% 각각 감소했다.
조 과장은 "7, 8월을 묶어서 볼 경우 전산업생산은 0.9%, 소매판매 1.9%, 설비투자는 1.8% 등 주요 지표 증가세는 지속됐다"며 "9월에는 주요 지표들이 다시 증가하는 쪽으로 전환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망했다.
설비투자 선행지표나 소비심리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조 과장은 "정부는 내수 등 경기 회복 모멘텀이 지속 확산할 수 있도록 재정 7조원 추가 집행 등 내수 보강, 2차 민생 회복 소비쿠폰과 함께 대규모 합동 할인 축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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