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ㆍ중 간 90일간의 관세 유예 합의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미국 소비재 기업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12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중국 생산 비중이 높은 나이키(NYS:NKE)와 스케쳐스(NYS:SKX), 아메리칸 이글(NYS:AEO), 테슬라(NAS:TSLA), 애플(NAS:AAPL), 파이브 빌로(NAS:FIVE) 등이 이번 관세 유예 합의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부상했다.
파이브 빌로는 중국 생산비중이 약 60%에 달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됐다.
로레인 허친슨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파이브 빌로는 관세 이슈에 가장 민감한 종목 중 하나로 이번 완화 조치로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력이 크다"고 평가했다.
그는 나이키도 관세 합의의 수혜를 볼 핵심 종목이라며 나이키 신발의 18%, 의류의 16%가 중국에서 생산된다고 덧붙였다.
나이키와 스케쳐스 등은 이달 초 트럼프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 "관세는 신발 산업에 실존적 위협"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파이브 빌로의 주가는 21.40% 올랐으며 나이키는 7.34%, 아메리칸 이글과 스케처스는 각각 8.35%, 1.64% 상승했다.
한편, 미ㆍ중 공동성명에 따르면,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의 관세는 145%에서 30%로 인하됐으며 미국에서 중국으로 수출하는 제품은 125%에서 10%로 관세가 인하됐다.
이번 합의는 90일간 유예 조치이며 향후 재협상할 예정이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양국은 몇 주 내 추가 협상을 통해 전면적인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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