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외거래서 주가 13% 폭락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미국 의류 브랜드 아메리칸 이글(NYS:AEO)은 봄·여름 시즌 재고 손실로 7천500만 달러(약 1천12억 원)를 상각하고 올해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했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 이글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3% 폭락했다.
13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아메리칸 이글은 1분기 매출이 약 11억 달러로 전년 대비 약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고, 동일 매장 매출도 3%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력 여성 이너웨어 브랜드인 에어리(Aerie)의 매출은 4% 감소할 것으로 관측됐다.
아메리칸 이글은 지난 3월 실적 발표 당시에도 "1분기 출발이 예상보다 느렸다"고 경고했다.
날씨 악화와 수요 부진으로 매출이 둔화되면서 고강도 할인에 의존해 재고 처리를 시도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이번 분기에 약 8천500만 달러의 영업손실이 예상됐다.
구조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영업손실은 약 6천800만 달러로 추산됐다.
아메리칸 이글은 "손실의 핵심 원인이 계획을 초과한 할인 판매와 봄·여름 상품 재고 평가손실(7천500만달러)"이라고 설명했다.
아메리칸 이글은 "1분기 실적을 반영하고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올해 전체 연간 가이던스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다만, 최근의 미국 관세 정책 변화가 이 결정에 영향을 미쳤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CNBC는 전했다.
아메리칸 이글은 실적 악화를 반영해 시간외거래에서 13.99% 폭락한 10.94달러에 거래됐다.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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