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달러-원 환율이 런던장에서 상승폭을 확대했다.
정규장에서 수급에 의해 상승폭이 제한됐으나 연장거래에서 시장 유동성이 줄어듦에 따라 다소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13일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6시 25분 현재 전장대비 21.90원 오른 1,424.30원에 거래됐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원 환율은 전장대비 13.60원 오른 1,416.00원을 나타냈다.
달러 인덱스는 전날의 상승분을 일부 되돌리며 약세를 유지했으나 달러-원은 오히려 오름폭을 늘렸다. 장중 고점을 1,428.80원까지 높였다.
역외 달러-위안이 낙폭을 모두 반납하며 위안화가 약세로 돌아섰고, 달러-대만달러 역시 소폭 오름에 따라 중화권 통화에 동조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날 중국은 미국이 상호관세를 크게 낮췄으나 펜타닐 관세를 유지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평등 방식의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은 펜타닐이 미국의 문제지 중국의 문제가 아니고, 책임은 미국 스스로에 있다고 여러 차례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정규장에서 수급으로 눌렸던 부분이 런던장 들어서면서 이종통화들 움직임 반영하면서 오른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의 '셀 USA'에서 벗어나 크게 방향이 선회한 것처럼 보이는 상황이어서 상단을 1,430원, 1,440원까지 열어둬야 한다고 본다"면서 "유로화나 엔화도 레인지에서 벗어나 새로운 레인지를 찾아가는 분위기인 데다 달러-원 역시 하루하루 변동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오늘 밤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했다.
4월 CPI는 전년대비 2.4% 올라 3월 집계치와 같은 것으로 예상됐다. 근원 CPI는 전년대비 2.8% 올랐을 것으로 점쳤다.
같은 시각 달러-엔 환율은 전장대비 0.431엔 하락한 147.953엔에, 유로-달러 환율은 0.00236달러 내린 1.11080달러에 거래됐다.
엔-원 재정환율은 100엔당 962.34원을 나타냈다.
역외 달러-위안(CNH) 환율은 7.960위안에 움직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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