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선미 기자 = 서울외환시장운영협의회(외시협)가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행 이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성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25.3원 급락해 1,380.0원으로 출발했으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5.5.7 hwayoung7@yna.co.kr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외시협은 오는 16~17일 1박 2일 일정으로 부산 기장군 아난티 호텔에서 '외환시장 구조개선 시행 이후 변화'를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외시협 회원사인 국내은행과 외은지점, 증권사의 딜링룸 헤드급과 외국환 중개회사 등에서 약 40여명이 참석한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당국자들은 참석하지 않는다.
당국이 참석하지 않고 특별한 안건에 대한 의견 수렴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어서 회원사 간 자유로운 토론을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7월부터 외환시장 거래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되고 해외 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가 허용되면서 서울 외환시장은 큰 변화를 겪어 왔다.
RFI 등록 기관이 50곳이 넘었지만 여전히 시장 참여는 미흡한 수준이고 새벽 2시까지 야간데스크를 운영하는 시중은행들의 피로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으로 24시간 거래 체제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이에 대한 점검과 전망이 필요한 시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관세 정책 여파로 최근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급격하게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대응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참석자들의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구조개선 시행이 1년 가까이 되는 시점이기 때문에 세미나를 통해 어느 정도 변화가 있었는지 다른 은행들의 상황은 어떤지 점검할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관계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이 늦춰지는 등 당장 급하게 논의할 안건은 없다"면서 "다만 달러-원 환율이 최근 상단을 확인하고 변동성이 심한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환율이 너무 빨리 빠지면 업체들의 우려가 커진다"면서 "야간시간대에 이전에는 움직임이 크지 않았는데 최근 엄청난 변동성을 보여 이런 면에서 본다면 야간거래가 활성화하는 게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시협은 서울환시를 대표하는 민간 중심의 자율 협의기구이다.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차례 세미나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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