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제마진 개선 환경 도래…美 관세 직접적 영향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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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S-Oil(에쓰오일)은 현재 진행중인 샤힌프로젝트 공사를 진행하면서 이달부터 고객사 대상으로 시제품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 하반기부터 정유 관련 수요 및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인 흐름이 연출될 것으로 회사는 내다봤다.

강경돈 에쓰오일[010950] 자금부문장 전무는 25일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신속한 시장 진입을 위해 울산 지역 고객사와 파이프라인을 연결하는 공사를 현재 진행 중"이라면서 "올해 7월부터 고객사 대상으로 시제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샤힌프로젝트는 에쓰오일이 울산 온산 국가산업단지에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건설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단지 내에 스팀 크래커(기초유분 생산설비),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폴리머 설비 등 석유화학 생산 설비를 구축해 종합 석유화학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다.

회사에 따르면 이달 기준 샤힌 프로젝트 진행률은 77.7%다. 내년 상반기 프로젝트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후 하반기 시운전을 거쳐 오는 2027년 상업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에쓰오일은 향후 영업환경 전망 역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우호적 흐름이 연출돼 정제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혜동 IR 팀장은 "지난 4월 미국 상호관세 발표 직후 일부 기관에서 석유 수요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실제 동남아 중심으로 한 아시아지역에서 석유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는 등 수요 확대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주요 기관들도 2025년 수요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발표된 미국 캘리포니아 정제시설 폐쇄는 내년에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현재 발표된 설비 이외에도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중심으로 노후화된 정제 설비에 대해 추가 폐쇄를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에쓰오일은 미국 상호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고 진단했다.

관세 부과 대상인 석유화학 제품의 경우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물량이 적을 뿐더러, 벤젠의 경우 일부 물량을 미국에 수출했는데 경제성이 좋지 않아 수출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운임, 관세 등을 고려해 유연하게 대응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joongj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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