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오는 22일 전당대회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가나다 순) 등 5명의 후보자들은 거대 여당에 맞서기 위한 '강한 야당'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가 '내란세력 척결'을 첫 취임 일성으로 내세우면서 위기감이 고조된 만큼 대여 투쟁을 강화하고 당 내 혁신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냈다.
3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비전대회에서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 내란특별법을 발의했다. 이재명 총통 독재의 내란몰이, 국민의힘 해산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금 해산돼야 할 당은 민주당"이라며 "북한에 불법적인 현금을 송금해 핵무기를 지원한 당이 민주당 아닌가. 김정은에게 100억원을 불법 송금해 재판받는 이재명은 민주당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범죄자 이재명을 감옥에 보내지 않기 위해 사법부를 겁박하고 검찰청을 해체하려는 정당이 민주당 아닌가"라며 "범죄자 이재명을 왜 재판하지 않나. 범죄자 이재명의 재판 재개 투쟁을 전개하고 야당 말살, 내란특검 저지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장동혁 후보는 "반미·친중·친북 외교노선이 결국 대한민국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되고 있다"며 "'코스피 5,000'은 물건너 갔고, 오히려 개미투자자들을 울리는 정책으로 염장만 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에 대한 기대는 곧 절망을 바뀌고 기회는 강한 야당의 것이 될 것"이라며 "무도한 특검과 정당해산을 막아내겠다.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재판이 계속되어야 하는 것이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했다.
장 후보는 당원 중심의 정당을 약속하며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이 계파가 아니라 당원으로부터 나오도록 하겠다"며 "청년정치학교를 통해 인재를 키우고, 균형 잡힌 인사를 통해 기회의 문을 넓히고, 정치신인의 진입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고 밝혔다.
주진우 후보는 검사 시절 이력을 강조하며 "우리 당을 없애려는 3대 특검이 전혀 두렵지 않고, 거뜬히 막아낼 수 있다"며 "저를 보수의 방패와 창으로 써 달라"고 호소했다.
'무(無)계파'를 내세운 그는 "오로지 보수를 위해 싸워온 정통 보수의 적자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하면서 "주요 당직을 모두 초·재선에게 맡기고, 젊고 유능한 보좌진과 당직자를 중용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중진들이 뒤에서 조종하고, 의원총회에서 대충 박수로 결정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 중요 사안은 국회의원들이 자기 이름을 걸고 기명 투표해 어떤 결정을 했는지 국민과 당원이 알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철수 후보는 당 내 혁신이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의힘은 계엄, 탄핵, 계몽, 극단만 연상되고 있다"며 "극단세력과의 절연이 최우선이다. 당원을 배신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계엄을 숭상하는 극단세력을 당심으로 심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완전히 붕괴된 수도권 시장보수를 재건하겠다"며 "영남의 전통보수만으로는 역부족이다. 기업가와 시장을 잘 아는 사람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경태 후보 또한 "지난 과오에 대한 진실된 반성과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국민들의 시선도 우리 당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잘못된 과거와의 완전한 절연을 통해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얻어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조 후보는 "공천과 정책과 공약을 당원이 직접 결정하도록 하고 당대표 직속 청년자치정책위원회를 신설, 국민 100% 인적쇄신위원회 설치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같이 주요 중앙부처의 지방 이전, 사법 시험 제도 부활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국민의힘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는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린다.
국민의힘 선관위는 오는 5~6일 예비경선(컷오프)를 실시해 당 대표 후보는 4명, 최고위원 후보는 8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예비경선은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와 책임당원 투표 결과 50%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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