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임으로 지명된다면 자리를 맡을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싯 위원장은 이날 NBC뉴스와 인터뷰에서 파월 의장 후임으로 연준 의장을 맡고 싶은지 그리고 직책을 수락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자 "대통령과 약 8년간 일해왔고, 대통령의 가장 가까운 경제 고문 중 한 명으로서 연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왔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대통령은) 베선트 장관과 함께 적극적인 인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명단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가장 적합한 인물을 선택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연준 의장 지명자가 본인이라면 수락할 것인지를 재차 묻자 해싯 위원장은 "글쎄, 저를 뽑을지 지켜봐야겠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저는 세상에서 가장 좋은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국가경제위원회에서도 아주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 연준 의장이 대통령실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지, 아니면 전반적인 경제 상황의 지시를 따라야 하는지를 묻는 말에는 "연준 의장은 모든 목소리, 특히 비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해싯 위원장은 "(연준 의장이) '내가 무엇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무엇을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려고 노력해야 한다"며 "연준 의장에게는 투명성에 대한 책임도 있는데, (파월 의장이) 이런 책임을 다소 소홀히 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를 들어 관세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말한다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발생할지 그리고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하는 모델을 제시해야 한다"며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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