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IRA·칩스법처럼 美진출에 기회"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기 행정부에서 한국과 미국이 무역협상을 통해 조성하기로 한 3천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로 국내 기업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김재승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1일 보고서를 통해 한미 간 무역합의로 조성되는 대미 투자펀드에 대해 "한국 기업 관점에서 자금 지원의 출처만 미국 정부에서 한국 정부로 달라질 뿐 IRA와 칩스법과 마찬가지로 미국 진출 유도와 금융 지원 혜택은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전 바이든 행정부와 같이 미국 내 생산(리쇼어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 수단으로 고율의 관세 부과를 앞세워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해 미국 내 생산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건 미국 제조업의 부활"이라며 "국적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공장의 위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무역협상 결과는 국가적으로는 큰 위기이자 시련이지만, 대미투자 펀드를 발판으로 미국 내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한국 기업들에는 큰 기회"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대미 투자펀드가 미국이라는 시장에 접근성을 높여주고, 미국 투자 기회를 확대하면서 자본시장 내 관련주 정책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했다.

미국이라는 시장 진입이 관세로 막혔지만, 대미 투자펀드에 힘입은 정책 지원은 이를 타개할 만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면서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미투자 펀드 관련 세부적인 합의 내용과 함께 양국의 경제 번영을 위한 공동성명이 발표될 경우 코스피에서 대미투자 업종 및 기업에 대한 관심이 재차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대미투자 관련 업종으로 'MASGA' 프로젝트를 위한 조선업종과 반도체, 원전, 2차전지와 바이오 등을 관련 산업으로 꼽았다.

미국 증시에서 트럼프 정책 수혜 종목

ybn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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