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제 부담에 증권株도 동반 부진

(서울=연합인포맥스) 노요빈 기자 = 코스피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기대 속에 상승 출발했다. 다만 3,200선 안팎에서 혼조세로 전환했다.

업종 별로는 지난 주말 당정이 세제 개편안 수정 논의를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수정안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실망감에 증권주가 부진했다.

개별 종목에서는 수년간 적자 누적으로 부도 위기를 겪은 여천NCC를 둘러싼 DL그룹과 한화그룹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냈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신주식종합(화면번호 3536)에 따르면 오전 9시 12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35포인트(0.07%) 내린 3,207.66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1.73포인트(0.21%) 내린 807.54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상승 출발했다. 전 거래일 뉴욕증시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다만 증시 상승세는 탄력세를 잃고 보합권으로 내려왔다. 한때는 3,199선까지 후퇴하면서 전장 대비 0.31% 하락하기도 했다.

정책 실망감과 개별 종목 악재가 투자 심리를 위축했다.

전일 정부는 고위당정협의회를 열고 세제 개편안 수정안을 논의했다.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완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31일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현재 5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강화하는 세제 개편안을 발표해 증시에 실망감을 안겼다.

이에 업종 별로는 코스피 증권이 2.8% 낙폭이 가장 컸다.

개별 종목에서는 DL그룹주가 부진했다. DL은 10.43% 내렸고, DL이앤씨는 8.88% 급락세를 나타냈다.

최근 수년간 석유화학 업종 부진으로 여천NCC가 부도 위기를 맞으면서 모회사인 DL케미칼 등 DL그룹에 약세 압력이 가해졌다.

업계에 따르면 DL그룹 지주사인 ㈜DL은 이날 긴급이사회를 열어 여천NCC의 모회사인 DL케미칼에 대한 자금 확충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11일 코스피 추이

ybnoh@yna.co.kr

<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본 기사는 인포맥스 금융정보 단말기에서 09시 25분에 서비스된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