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차별화 상품군 확대·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강화 등 추진
오는 9월 트레이더스 신규점 선보일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이마트가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시장 기대에는 부합하지 못했다.
이마트[139480]는 올해 2분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매출액 7조390억 원, 영업이익 216억 원을 거뒀다고 12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2% 줄었고, 영업이익은 562억 원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2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연합인포맥스가 이날 최근 3개월 내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이 발표한 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조1천948억 원, 영업이익 353억 원, 당기순손실 293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별도기준 순매출은 3조9천705억 원, 영업이익은 156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1.8%, 366억 원이 늘었다.
별도 사업 부문은 할인점 '이마트'와 창고형 할인매장 '트레이더스', 기업형 슈퍼마켓 '이마트 에브리데이' 등을 말한다.
이마트는 지난해부터 지속 추진해 온 통합매입을 통한 원가절감과 가격혜택 등 고객 중심의 재투자로 고객 수를 늘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실적 개선의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았으며 스타필드 마켓으로 대표되는 미래형 포맷 점포의 '공간 혁신'과 신규 점포 출점 등 본업 경쟁력 강화 전략이 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마트는 통합 매입으로 확보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올해 초부터 대규모 할인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며 높은 고객 호응을 얻고 있다.
한우, 수박, 삼겹살 등 인기 상품부터 가공식품, 일상용품 등까지 최대 반값에 판매하고 있다. 최근 상반기 고객 감사제로 진행된 6월 고래잇 페스타 기간의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 33%, 18% 증가했다.
점포 리뉴얼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
북그라운드, 키즈그라운드로 대표되는 휴식 공간과 다양한 앵커 테넌트(핵심 점포)를 도입한 스타필드 마켓은 현재 해당 지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 중이다.
1호점인 스타필드 마켓 죽전점의 올해 2분기 매출과 객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 104%, 82% 증가했다. 지난 6월 26일 2호점으로 리뉴얼 오픈한 스타필드 마켓 킨텍스점도 오픈 시점부터 지난 25일까지 한 달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9%, 방문객 수 67% 증가를 기록했다.
트레이더스의 경우 2분기에 4% 이상 객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1%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할인점 역시 2분기 고객 수가 0.3% 늘었다.
주요 오프라인 자회사들도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가는 중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스타필드 고양, 스타필드 코엑스 등 주요 점포 매출 호조로 전년 대비 45억 원 늘어난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했고, 신세계푸드[031440] 역시 원가 개선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39% 신장한 영업이익 135억 원을 거뒀다.
이마트는 하반기 가격 우위 확보를 통한 차별화 상품군을 확대하고 신규 포맷 매장 리뉴얼 강화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나갈 방침이다.
지난 달 말에는 스타필드 마켓 동탄점을 리뉴얼 오픈했고, 오는 9월에는 트레이더스 신규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략적 가격투자 등으로 초저가 상품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
온라인 부문에서는 SSG닷컴이 통합 매입에 기반한 식료품 가격 경쟁력 강화, 대체 불가 상품 개발에 나서며 G마켓도 멤버십 전용 행사 확대와 제휴사 강화 등에 나설 방침이다.
증권가 역시 올해 2분기 이마트의 흑자 전환을 예상하며 하반기까지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이마트 주가는 오후 1시 42분 기준 전일 대비 7.57% 내린 8만600원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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