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가상화폐 거래소 불리쉬(NYS:BLSH) 주가가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 첫날 83% 급등했다.
13일(미국 현지시각) 불리쉬 주가는 공모가 37달러 대비 143% 오른 90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했으며 장 중 한때 118달러까지 치솟았으나 종가는 68달러로 마감해 83% 상승률을 기록했다.
불리쉬는 시간 외 거래에서도 정규장 대비 11.26% 오른 75.66달러에 거래되는 등 상승세를 지속했다.
불리쉬는 애초 주당 28~31달러의 범위에서 2천30만 주를 공모하려 했으나 계획을 바꿔 32~33달러에 공모를 신청했다. 확정 공모가는 이보다 높은 37달러로 결정됐다.
공모 직전 기업가치는 약 56억 달러로 평가됐으나 이날 장 마감 기준 시가총액은 약 102억 5천만 달러에 달했다.
불리쉬는 이번 IPO에서 전체 주식의 19.9%에 해당하는 3,000만 주를 발행했다.
불리쉬는 톰 팔리 뉴욕증권거래소 전 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피터 틸 팔란티어 테크놀러지(NAS:PLTR) 회장이 투자한 것으로 잘 알려진 회사다.
2021년 사업을 시작한 불리쉬는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탈중앙화 금융(DeFi) 프로토콜과 중앙화된 보안 시스템을 결합한 플랫폼을 제공한다.
3월 31일 기준 누적 거래량이 1조 2천5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암호화폐 뉴스·데이터·지수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코인데스크'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6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NYS:CRCL)이 상장했고, 마이크 노보그라츠가 이끄는 블록체인 기업인 갤럭시 디지털(NAS:GLXY)이 토론토에서 나스닥으로 이전 상장하는 등 암호화폐 관련 기업들의 상장과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주식·가상화폐 거래 앱 '이토로(NAS:ETOR)'도 54억 달러 규모의 IPO를 진행한 바 있다.
암호화폐 수탁업체 비트고와 거래소 제미니도 미국 증시 상장을 비공개로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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