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장원 선임기자 = 아마존닷컴(NAS:AMZN)이 당일 신선식품 배달을 대대적으로 확장하겠다고 선언함에 따라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어대시(NAS:DASH)와 인스타카트(NAS:CART)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이 업체들이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17일(미국 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아마존은 지난 13일 고기·유제품 등 신선식품의 당일 배달 서비스를 1천개 이상의 도시에 확대하고 연말까지 최소 2천300개 지역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지난주 도어대시 주가는 6%, 인스타카트의 모회사 메이플베어는 14% 급락했으며, 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월마트(NYS:WMT) 주가도 3% 이상 하락했다.

이에 대해 마즈한 마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아마존 발표 이후 메이플베어와 도어대시의 주가 급락은 과도했다"며 "이들은 온라인 침투율을 더 확대할 가능성이 있고, 소매업체들이 점차 이러한 플랫폼에 의존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인스타카트는 무료 배송 기준을 낮춰 신규 고객을 확보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마 애널리스트는 인스타카트가 ▲코스트코, 크로거 등 다양한 리테일 파트너와의 협력 ▲경쟁력 있는 무료배송 기준 ▲주문의 40%가 '우선 배송'일 정도로 빠른 속도 ▲효율적인 네트워크와 긱 워커(gig worker) 모델 기반의 비용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 애널리스트는 메이플베어의 목표주가를 63달러로 현재 주가보다 40% 이상 높게 제시했다.

도어대시에 대해서도 그는 낙관적인 견해를 유지했다.

도어대시 주가는 올해 들어 이미 48% 상승했지만, 마 애널리스트는 목표주가를 310달러로 제시하며 현재 주가 248달러 대비 25% 이상 높게 잡았다.

리 호로위츠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식료품점을 고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스타카트와 도어대시가 품질과 공급 면에서 강점을 유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마존의 새로운 서비스가 식료품 배달 시장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기존 전자상거래 물량을 잠식하기보다는 전체 파이를 키울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인스타카트 모회사 메이플베어의 주가 흐름

jang7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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