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민재 기자 =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정부의 반도체 수출 통제가 중국의 인공지능(AI) 발전을 견제하는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올트먼 CEO는 비공개 기자간담회에서 "AI 추론 능력 측면에서는 중국이 미국보다 빠르게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연구 분야와 제품 개발 등 경쟁은 여러 층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과 중국 중 누가 앞서고 있는지를 단순하게 비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 정부가 반도체 수출 통제를 강화하고 있지만 이런 정책이 중국의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잡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했다.

올트먼 CEO는 중국으로 가는 그래픽처리장치(GPU) 물량이 줄어들면 안심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직감으로는 그것이 효과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특정 제품 하나를 막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정말 핵심인지는 의문"이라며 "중국은 자체 반도체 공장을 짓거나 다른 우회로를 찾아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쉬운 해결책이 있으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쉬운 길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최근 오픈AI가 중국 딥시크와 같이 오픈소스 AI 모델을 내놓은 데 대해선 "우리가 하지 않으면 AI 생태계 대부분이 중국 오픈소스 모델 위에 구축되리라는 것이 분명했다"고 밝혔다.

올트먼 CEO는 "그것이 결단을 내리게 된 요인이었던 것은 확실하다, 유일한 요인은 아니었지만 그것이 크게 작용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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