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송언석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5.8.20 ondol@yna.co.kr

(서울=연합인포맥스) 온다예 기자 =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당사 압수수색 시도를 두고 "위헌·위법"이라고 지적하면서 압수수색을 막기위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송 비대위원장은 2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오늘은 민중기 특검의 부당한 야당탄압 정치보복 압수색 영장의 종료기한"이라며 "특검이 이곳 중앙당사 침탈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의 카톡 검열 시도에 이은 민중기 특검의 온라인카지노 게임검열은 국민의 정치적 활동과 일상을 감시한다는 이재명식 빅브라더 정치"라며 "민중기 특검의 압수수색 시도는 법원 발부 영장에도 어긋나는 100% 위헌·위법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검이 우리 당에 제시한 영장에는 압수수색 대상이 본건 범죄사실과 관련된 온라인카지노 게임명부 대조라고 적시됐으나 영장에 적시된 5개 범죄사실 중에는 국민의힘 온라인카지노 게임 가입 여부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사항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팀과 협의과정에서 영장 기재된 범죄사실 중 어느 것이 온라인카지노 게임명부 압수수색과 관련있느냐 질문했는데 특검 수사관조차도 구체적 범죄사실을 특정해서 지목하지 못했다"며 "범죄사실과 연관성을 소명하지도 못하면서 500만명에 달하는 우리 온라인카지노 게임 개인정보를 강탈하겠다는 건 명백히 초법적 위헌적인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특검은 영장에 적시된 특정 시기의 가입명단을 특정해서 당원 여부를 가려달라고 한 게 아니라 특정 종교에 가입됐다는 120만여명의 전체 명단을 들고와서 우리 당 전체 당원명부와 대조하겠다고 했다"며 "120만명은 대전 광역시 인구에 버금가는 숫자"라고 했다.

그는 "범죄 혐의와 전혀 무관하게 대전시 인구에 달하는 사람들의 정당 가입 여부를 모두 확인하겠다는 걸 어떻게 우리가 수용할 수 있나"라며 "너무나 황당한 전체주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2022년 민주당 당사 압수수색 상황과 관련해서는 "이번 케이스와는 다르다. 그 당시에는 민주당사 압수수색이 아니라 건물 안에 있는 민주연구원 부원장 김용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자 한 것"이라며 "기억하는 범위에서 중앙당사 압수수색은 정당 사상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검 압수수색에 대항하기 위해 물리적인 충돌까지 불사할 것인지 묻자 "우리 당 의원들이 조를 편성해서 당사 수호를 진행하고 있고 저도 당사에서 24시간 비상대기 하면서 사흘밤을 지냈다"며 "향후에도 특검이 다시 한 번 압수수색 강행을 시도한다면 의원, 온라인카지노 게임 모두 힘 모아 저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했다.

특검과의 협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송 비대위원장은 "과거에도 범죄와 연관된 특정인에 대해 온라인카지노 게임인지 아닌지 확인해 달라고 한 사례가 있다"며 "범죄사실과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수준 내에서 온라인카지노 게임 명부와 대조를 요청한다면, 그 분이 온라인카지노 게임인지 아닌지 확인해드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정점식 사무총장은 "압수수색 영장에 '압수할 물건'으로 동건 범죄사실과 관련한 온라인카지노 게임 명부가 기재돼 있고, 범죄사실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알선수재가 있는데 특정 종교단체의 교인 입당과 관련된 서술이 전혀없다"며 "영장 자체가 부적합하고 법리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봐 압수수색에 응할 수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검 압수수색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의제기 신청서를 특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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